이탈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여자배구 최강국다운 무게감을 입증하고 있다. 주축 자원인 에고누와 안트로포바가 앞선 경기들에서 안정적인 공격 점유율을 보여주며 꾸준한 생산력을 유지했고, 다네시와 파르, 아크라리가 버티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블로킹뿐 아니라 속공과 하이볼 처리에서 효율을 더했다. 세터 오로와 캄비의 조율 역시 이탈리아의 공격 루트를 다각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며 특정 선수에게만 집중되지 않는 공격 패턴을 만들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서는 사이야와 시라가 공수에서 고른 기여를 하고 있으며, 데 제나로의 수비 안정감은 경기의 리듬을 잡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대회들에서 에고누의 체력 변동이나 부상 이슈가 종종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한 컨디션으로 출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최근 네 차례 맞대결 이탈리아 0승 4패). 압도적인 예선 성적과 단 한 세트만 내준 토너먼트 과정은 이탈리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팀의 전체적인 장점인 높은 득점 집중력과 짜임새 있는 블로킹 시스템은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은 가비와 키시를 필두로 한 화려한 공격진이 팀의 주 득점 루트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율리아와 다이아나가 측면에서 득점의 폭을 넓히며, 로레나와 매크리스, 로베르타의 조합은 세트 분배와 공격 템포 조정에 큰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올림픽과 VNL을 거치며 경험과 조직력을 갖춘 브라질은 결승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이다. 특히 브라질의 가장 큰 강점은 후위 공격과 서브를 통한 상대 리시브 붕괴에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의 수비 진영을 흔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에서 나타나는 기복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튼튼한 미들블로커 라인을 중심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강서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릴 때 흔들리는 흐름이 반복되어왔으며, 이러한 약점은 결승전과 같은 강팀 상대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비의 멀티스킬과 키시의 고공 공격력은 어느 순간에도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충분한 무기를 제공한다.

결승전은 사실상 양 팀의 ‘풀 전력’ 완전체 맞대결로서 치열한 세트 전개가 예상된다. 이탈리아가 기본적으로 높은 효율의 블로킹과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을 바탕으로 전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브라질은 강서브와 윙 공격력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는 시도를 거듭할 것이다. 양 팀의 세트별 득점 패턴을 살펴보면 단조로운 흐름보다는 적어도 한두 세트 이상에서 접전이 불가피하며, 총점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에고누와 안트로포바의 결정력이 브라질의 수비 라인을 뚫고 이탈리아가 우위를 확보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오버 양상 속 이탈리아의 핸디캡 승리를 예상한다.

# 베팅 전략

* 홈팀 승 ⭐⭐⭐

* 홈팀 핸디캡 승 ⭐⭐

* 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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