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아기 낳기 싫다고 해서 남친이랑 싸웠습니다.

남친이랑 3년 사귀었고 슬슬 결혼말 나오고있어요.
혼기도 찼고 부모님들도 은근히 종용하는 분위기라 저희도 천천히 일정들을 잡을려고 하고있어요.
근데 제가 원래는 안그랬는데 요즘들어 출산이라는것이 저한테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무겁기도 무섭기도.. 애기낳고 퍼질러지면 어떡하나 올바르게 잘키울수 있을까하는..막연한 걱정들이요.
그러다보니 점점 아기는 낳고싶지 않아지더라구요.
물론 또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그래요..
가능하면 딩크를하고 싶어요.
딩크를 꼭 하고싶다기 보다는 딩크를 할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는게 맞는얘기겠네요.
그래서 고민만 하는것보다는 솔직한게 낫겠지싶어 남친한테 얘기를했어요.
대뜸 그게 무슨소리냐고 애를 왜 안낳냐고 그럴거면 결혼왜하냐 하더라구요.
예상된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어이없고 서운하더라고요
남친은 애기낳을려고 결혼하는건 아니지만 자기가 생각하던 결혼생활에는 2세도 있었기 때문에 아기는 꼭 낳아야 한다더라고요.
저는 낳는건 나고 우리둘의 결혼에 아기는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했구요.
그냥 강아지만 키우며 둘이 주가 되어서 사는 사람도 많다고 했어요(제가 강아지를 키우고있어요)
자기는 이해가 안된대요. 아기를 안날거면 결혼하지 말자더라구요.
그리고 왜 이제 얘기 하냐고 버럭 하더라구요.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더니 생각고쳐라 말도안된다 라고만 하네요.
근데 남친이 이러니까 저는 그냥 2세 낳기위한 도구였던건가 싶은데요.
아기는 낳을수도 있고 안낳을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있으란 거였는데 저렇게까지 열불낼건 생각도 못했어요.
저도 꼭 딩크를 하겠다는것보다는 아기를 안가진다면 자기는 어떨거 같은데? 라고 던진 질문이었는데 대뜸 그럴거면 결혼왜하냐 왜 이제 말하냐 헤어지자 이렇게 연결되는게 맞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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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기적이네 ...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