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엄마가 바람핍니다 도와주세요...

(안보이는 사람을 위해 확대)
안녕하세요 올해로 고3된 수험생입니다
여기가 가장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방과 관련 없음에도 올리는 건 양해 부탁드려요 긴 글이지만 천천히 읽고 한마디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문자 찍은 것 중 일부는 사진으로 첨부했어요
일단 저번주에 학교 빠질 일이 있어 선생님께 연락드리려고 엄마 폰 빌렸다가 저장 안 된 번호인데도 계속 연락해온 문자 내역을 보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보내고 폰을 돌려줘야해서 자세히 보진 못 했지만 전혀 저희 아빠 말투는 아니였고, 저장 되지 않은 전화번호와 꾸준히 연락을 한다는 것, 문자 내역에서 사랑해라고 하는 걸 보아 그 때 본 이후로 계속 바람이라고 추정해왔어요
그리고 오늘 학교 빠진 걸로 결석신고서를 앱으로 제출해야해서 그걸 핑계로 폰을 빌려와서 대화 내역을 빠르게 찍었습니다…오늘 다시 확인전까진 에이 설마..하고 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찍은 문자 내역 천천히 보는데 누가봐도 바람이네요.
상대방 분 전화번호 저장해서 카톡에 뜨면 누군지라도 보려고 했더니 막아놨나 뜨지도 않고, 가족 중 저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빠가 뭐 다정하신 편은 아니지만 절대 가정폭력이나 이런 걸 하시는 분은 아니거든요..바람이 정당화될 이유가 전혀 없어요..금슬 좋다할 부부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2n년차 부부답게 평범하게 지내왔구요. 아빠는 자주 야근 하셔서 주말에만 집에서 주무시는데 주말에 종종 가족끼리 외식도 하고, 부모님 두 분이서 여행도 많이 다니셨고 결혼기념일도 가족끼리 꼭 챙겨왔어요. 여느 가족처럼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가족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엄마가 바람피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맞벌이신데 어디서 어떻게 만난건지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바람피는 거 진짜 이해 안 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저희 엄마가 될줄은 몰랐어요
결론적으로 고민은 이걸 아빠한테 알려야할지 말지인데요..알려야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빠가 버티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알릴 용기가 안 나요. 엄마란 존재가 없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동생이 지금 중학생이고, 한창 사춘기라 부모의 역할과 가정 분위기가 많이 중요한 시기라 부모님 문제로 학창시절 어둡게 보내야하는 것도 미안해요. 사실 모르는 게 약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급하게 쓰느라 글이 정리가 안 됐는데 이해부탁드리고 제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주세요….평범하게 지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또래 애들이 너무 부럽네요..엄마랑 대화하기도 싫고 며칠 째 공부도 손에 안 잡혀요
밑은 엄마의 불륜대화 내용